부디 힘내라고, 봄비가 내린다!
봄은 잠재울 수 없는 파도다, 봄은 멈출 수 없는 사랑이다, 겨울을 이기고 나오는 새싹처럼 항상 처음이다, 잿빛 겨울은 벌써 어디로 갔을까, 어디에서도 그 흔적을 찾을 길이 없다, 회색의 대지 위로 파릇파릇 번져오는 도도한 봄의 불길을 도저히 진압할 수 없을 것이리. 봄의 햇살 닿는 곳마다 봄비 스민 흙의 가슴마다, 다보록이 피어나는 대지의 숨결 대지의 가슴 대지의 설렘, 노란 햇병아리의 종종걸음치듯 사방에서 밀려오는 봄의 물결, 온 천하에 눈부신다, 그 물결 은빛 강물이다, 윤슬 반짝이는 탐진강 출렁거리는 구강포. 봄은 긴 기다림 끝에 오는 반가운 손님이다, 산을 넘고 섬을 건너 오랜 고통 끝에 핀 기다림, 동백의 기다림처럼 뜨겁다, 기다림처럼 달콤한 희열이 어디 있으랴, 정말 봄은 잠재울 수 없는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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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 봄날엔 물빛 감성을 회복하자!
3월, 이 봄날엔 순결한 어린아이의 감성으로 물빛 봄이 되자, 여린 싹이 되자, 순결한 봄의 눈빛이 되자, 다윈이 고백한 것처럼, 한 존재에게 있어서 인간의 순결한 정서적인 요소와 도덕적 인격까지 제거되고 만다면 이런 인간은 틀림없이 ‘거대한 기계’의 논리 속에서 기능적인 존재로 추락하고 말 것이다. 찰스 다윈은 그의 자서전에서, 나는 30세가 될 때까지 음악과 시와 그림을 매우 좋아했는데, 그 이후로는 그런 즐거움에 대한 취미를 잃었다면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 내 머리는 수많은 사실 가운데서 일반적인 법칙을 끌어내는 일종의 기계가 되어버린 듯하다... 그렇게 즐기던 취미의 상실은 바로 참 행복의 상실이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성의 정서적 요소를 감퇴시킴으로써 지성에 해를 주었으며, 나아가 도덕적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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