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진강 #노을길 #징검다리 #석문산 #장흥 #주작산 #덕룡산 #백련사 #다산초당 #만덕산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늘, 이 하루가 봄소풍 가는 길이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이 하루의 길이 소싯적 봄소풍 가는 그때 그 길이었으면 좋겠다, 참샘이 고개 샘물 마시고 입 안 가득 눈깔사탕 맛보며 보물 찾기를 떠났던 봉덕산 소풍 가는 길이었으면 더욱 좋겠네, 나의 생애에 봄소풍 길처럼 마음 흥성거림이 붐빌 때 있었을까, 노르스름한 윤기 자르르 흐르는 차진 찰밥 고실고실한 멸치볶음 짭쪼름한 갈치구이 입맛이 술떡처럼 모락모락 부풀어 피어나는 봄소풍의 설렘 보람, 큰 함지박에 군것질할 것 가득 머리에 이고 우리를 따르던 학교 앞 점방집 공현이 엄마, 끝이 보이지 않는 노란 아가들의 봄소풍 행렬, 나비인지 벌인지 장다리꽃인지 유채꽃인지 모를 들길을 지나고 두어 번의 실개천을 건널 때면 차라리 풍선처럼 둥둥 날아오르고 싶었던 길, 절로 새가 되고 도랑물이 되고 하늘 구름이 되는 무아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