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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꽃들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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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꿈을 희망을 심어주는 것, 봄의 동산에 씨앗을 뿌려주는 것!
아이들에게 꿈을 희망을 심어주는 것, 봄의 동산에 씨앗을 뿌려주는 것!

다 아시겠지만, 읽고, 생각하는 힘을 신장시켜 주는 것이 아이들을 경작하는 교육의 본질적인 소임이어야 합니다. 이 일을 우리 국어과에서 실천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바람 끝은 여전히 차갑지만 겨울 여느 때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봄기운이 밀려오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새로이 한 해를 시작하는 학교에서는 가장 분주한 3월입니다. 기대와 설렘이 붐비는 신학기입니다.

 

우여곡절이 잦은 세상살이에서 희망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현관을 나서는데, ‘저들이 있어서 참 행복하구나’, ‘저들이 나의 희망이고 행복의 샘이구나.’라는 생각이 출근길을 기쁘고 가볍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사실 오늘이 저의 생일인데, 다들 일찍 일어나 저를 배웅하고, 문자를 보내고, 편지를 써서 넣은 선물을 건네고... 새 학기를 시작할 때라 마음이 분주하고 부담이 많은 가운데 고민이 끊이지 않았지만 희망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모든 힘든 업무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더군요. 그리고 가족과 학교와 우리 선생님들, 그리고 우리가 지도하고 가르치는 아이들 모두가 나의 희망이고 행복이다, 는 생각을 하니 출근하는 내내 고마운 마음과 감사의 마음이 물결치는 듯싶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해마다 새 학년 새 학기를 맞고 있습니다. 황막한 공교육의 현장에서 교단을 지키는 일이 힘들고 가슴 답답할 때가 많을 테지만, 우리 모두 힘을 내서 희망을 만들어가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아무리 시대가 급변하고 교육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다양하다고 할지라도 요지부동의 사실은 우리 아이들의 자발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일이라 믿습니다. 우리 아이들 스스로를 견인하는 힘은 자기 자신의 내적인 자화력이기 때문입니다. 그 힘의 근거는 '읽는 힘과 생각하는 힘'인 것입니다. 이 힘을 바탕으로 독창적으로 사유하고 그 결과를 자신의 글로 써보는 것이면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힘을 갖춘 것이지요.

 

아이들을 키우는 희망만큼 우리를 들뜨게 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더욱이 내가 우리 선생님들께 많은 부담을 드려서 요즘은 마음이 무겁고 선생님들 뵙기가 민망합니다. 다만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알찬 미래를 만들어 주고 싶을 뿐, 다른 아무것도 없으니 함께 힘을 모아보시지요. 다 아시겠지만 읽고, 생각하는 힘을 신장시켜 주는 것은 아이들을 경작하는 교육의 본질적인 소임이어야 합니다. 이 일을 우리 국어과에서 실천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미력한 제가 이런저런 안을 짜본 것인데 잘 받아 주셔서 고마울 뿐입니다.

 

꽃들을 차별하지 않고 희망을 안겨주는 것!
꽃들을 차별하지 않고 희망을 안겨주는 것!

우리 아이들은 변화의 가능성이 많은 미래의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기본 실력(읽는 힘)을 길러주는 일은 중요합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다가가면 이들 또한 우리와 발을 함께 맞출 것이라고 믿습니다. 진정한 열린 마음으로, 따뜻하고 푸근한 시선으로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희망을 건져 올려보면 어떨까요? 책을 읽고, 소설을 읽는 것이 읽는 힘과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본질적인 학습이라는 것을 수업 틈틈이 강조해 주시면 우리 아이들은 순순히 책 읽기에 동참할 것이며 자신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저는 다음 주엔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과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를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하여 책을 잘 읽는 훈련을 가벼운 맘으로 함께 실천해 나갈 생각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책을 읽지만 읽고 나면 번번이 아무것도 수확한 것이 없는데, 이는 우리 아이들이 책을 잘 읽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 줄을 잘 모르기 때문이지요. 시를 읽을 때와 수필을 읽을 때, 소설을 읽을 때는 그 읽는 태도가 달라야 하는 데, 그 차이를 잘 모르고 무턱대고 읽는 것입니다. 비문학 텍스트를 읽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과학도서와 예술이나 철학책을 읽을 때도 읽는 태도와 방식이 달라야 합니다. 그 길을 지도해 줄 사람이 교사입니다. 앞을 못 보는 사람을 안내하듯이 우리 아이들의 책 읽는 걸음마를 부디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학기 초인데 우리 아이들과 부드러운 시선으로 만나면서 목도 아끼시고, 스트레스도 잘 다독이시면서 행복하게 출발하시길 소망합니다.

 

 

(솔물새꽃의 교정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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