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

교육은 자화력을 키워주는 일이다!

반응형
SMALL

자화력, 어린 아가가 저절로 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방목은 가장 훌륭한 가르침이다!
자화력, 어린 아가가 저절로 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방목은 가장 훌륭한 가르침이다!

자화력自化力은 스스로 알아서 변화하는 힘을 말한다. 교육은 아이들의 자화自化의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일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알아서 변화하는 힘(자화력自化力), 스스로 외부 상황과 세계를 잘 인식하고 그에 대응하는 힘을 키워주는 일이 교육이 나아갈 궁극의 방향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부모가 가정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을 나름 말해보고자 한다. 우리는 아이들 잘 키울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자화의 힘을 키워주는 일을 해야 한다.

 

(나를 용서해 주기 바란다. 이 글을 써야만 하는 절실한 나의 마음을 아량으로 이해해 주길 당부드린다. 그만큼 다급한 문제다. 나의 교단 경험을 통해 얻은 몇 가지 큰 발견 가운데 하나는, 아이들 교육의 99.9%는 부모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이다. 어찌 서둘러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는 수십 년 교단에서 읽을 줄 모르고, 생각할 줄 모르고, 글 쓸 줄 모르는 많은 아이들을 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워했는지 모른다. 그동안 아이들에게 쏟은 수많은 교육적 투자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우리 아이들에게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학원가고, 문제 풀이 공부하고, 시험공부하고, 등수 오르면 좋아하고. 무의미하게 기계처럼 반복하는 순환은 심한 허망함만 남는다. 늘 부모와 아이들의 기쁨과 행복은 궁색하기 그지없다. 아이들에 대한 믿음이 없다. 아이들의 교육에 관한 확신이 없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아이들이 어릴 때 과연 무엇부터 해야 할까? 아이들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 아이들이 왜 이 지경이 되어버렸을까? 늘 고뇌하며 보낸 36년 교단 경험에서 나름 얻은 깨달음과 그 극복 방법을 조심스럽게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어떤 조건도 없이 순실한 사랑을 아끼지 않고 제공하는 것.

 

(사랑이 없는 교육 열정과 부모의 욕망만을 채우려는 교육적 추구는 자녀를 피곤하게 한다. 때로는 자녀를 빗나가게 한다. 자녀를 불행하게 만든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관계와 소통의 흐름이 있어야 한다. 사랑을 전제하지 않는 자녀 교육은 그 어떤 결실도 없다. 교육은 결코 돈으로 되지 않는다. 학원 많이 보내면 기계적으로 변한다. 공부하는 기술skill만 늘어난다. 자화력을 상실한다. 부모의 뜨겁고 지속적이고 지혜로운 창의적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

 

둘째, 일상의 모든 일에 부모가 모범을 보이는 것.

 

(말보다 행동은 더 큰 교육적 힘을 갖는다. 말을 많이 하면 자녀에게 실수하기 마련이다. 자녀에게 꼭 필요한 것이면 자녀에게 요구하기 전에 직접 부모가 보여줘야 한다. 자녀는 99.9% 가정에서 부모를 통해 형성된다. 부모에 의해 만들어진다. 한 번 만들어진 아이들의 생각과 습관과 인성과 도덕은 평생 바뀌지 않는다. 이것을 외부의 교육적 힘으로 어떻게 길들일 수 있겠는가.

 

부모가 집에서 책을 보고, 신문을 보고, 부드러운 말을 하면, 그리고 밥상머리에서 타인을 칭찬하고, 불평불만을 얘기하지 않으며, 긍정의 말을 많이 하면 아이들도 부모의 삶과 언어습관을 그대로 닮는다. 그리고 자녀가 밤늦도록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있으면 부모 중 한 사람은 반드시 거실이나 서재에 앉아 책을 보거나 자녀를 위한 학습 자료를 만들면서 자녀와 동행해야 한다. 저절로 되는 일은 결코 없다. 올바른 투자(?), 영양가 있는 투자(부모의 헌신적인 관심과 동행)를 해야 한다. 부모의 생각이나 태도가 변해야 한다. 부모의 사랑은 맑고 순수해야 한다. 부모만의 깊은 철학이 있어야 한다. 자녀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 답을 갖고 있어야 한다. 눈앞의 유용성을 앞세우거나, 세상 물정을 따라 세속화하면 자식 농사 그르친다. 눈앞의 점수에 일희일비하면 큰 아이로 키울 수 없다.)

 

셋째, 대화를 통해 본질적인 것을 인식하도록 아이를 순치馴致하는 것.

 

(아이들에게 사소하고 하찮은 것을 얘기하면 잔소리가 된다. 궁극적인 것, 큰 것을 심어주면 함량이 큰 사람, 큰 포부를 품은 그릇이 큰 사람으로 자란다. 왜 공부를 하고,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그 본질적인 것을 인식하도록 ‘잔소리’해야 한다. 아이들의 자화력은 창조적인 활동으로 이어진다. 자아 상승의 의지는 분명한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 막연하게 공부해라, 공부 잘해야지,, 학교 점수 올려라, 좋은 대학에 가라.” 하지 말고 이보다 훨씬 원대하고 본질적인 것을 강조해야 한다. 그리하였을 때 분명한 목표를 갖게 되고 그곳을 향해 스스로 정진한다.)

혼자서도 놀 수 있도록 방관하는 인내가 강한 아이를 만든다!
혼자서도 놀 수 있도록 방관하는 인내가 강한 아이를 만든다!

교육은 자화의 힘이다. 아이들 스스로 알아서 변화하는 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은 자화의 틀, 자화의 힘을 아이들에게 키워주는 일이다.

그러면 아이들 스스로 공부한다. 부모가 애타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만든 ''에서 자신만의 '인생'을 살 수 있다. 무조건 남을 흉내만 내는 인생을 살지 않는다. 이 길이 행복이 열리는 길이요, 행복의 문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솔물새꽃의 교정일기에서)

 

 
반응형
LIST